박규리 "빅X이 날아왔다"...전 남친 '사기' 때문에 소환, 속내 고백[전문]

입력 2023-02-22 09:45   수정 2023-02-22 09:46



그룹 카라 박규리가 전 남자친구의 사기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한 속상함을 드러냈다.

박규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 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라며 글을 게재했다.

박규리는 "설마 뭐가 더 있겠냐고 생각했는데, 그런 나를 비웃듯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삿거리로 내가 '그'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라며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집어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 남자친구와 인연에 대해 후회를 드러냈다.

박규리는 또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며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이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뒤 동선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숨을 쉬고 싶다"고 답답한 감정을 덧붙였다.

박규리와 교제했던 A 씨는 미술품과 연계한 가상화폐(코인)를 발행하고 홍보하는 과정에서 허위 정보를 유포해 시세를 조종하는 등 자본시장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박규리는 A 씨와 교제하던 당시 A 씨의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은 이력이 있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박규리 측은 "수사기관에 참고인으로 소환된 사실은 있으나 관련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박규리 글 전문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썼다가 지웠다가, 머릿속에 온갖 문장이 떠올랐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어제 오늘 기사 타이틀들을 보고 폭포수같이 터져 나와서 쓰는 글 할말하않, 이라고.

주변 사람들은 참다보면 어느 샌가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다들 그렇게 위로를 해주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지 설마 뭐가 더 있겠느냐고.

그런 나를 비웃듯이 새해가 돌아올 때마다 빅x이 날아오고 그때마다 기삿거리로 내가 '그'대신 타이틀에 오르내리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자극적인 기사제목들을 클릭하며 사람들은 속빈 강정같은 되는 대로 나오는 소리들을 내뱉어대고 나는 직업상의 이유로 입을 다물고 모든걸 감내하고 있는데..

그냥 다 떠나서 조금 숨 쉬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면 뭐가 나와서 또 엮여서 끄집어 내려가고, 간신히 회복되어서 또 열심히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면 또 엮여서 터지니 이제는 삶에 있어서 뭘 시도하기 두렵다. 내가 잘못한게 있다면 관계를 보다 더 일찍 정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 훨씬 이전부터 정해진 일정이었던 일본 팬미팅에 가고 있다. 공식입장에서 밝혔듯이 나는 얽힌 바가 없으니, 사람을 어딜 도망가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시고 모두 밝혀진 사실에 의거해서 글을 썼으면 한다. 솔직히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아무 의욕도 없는 요즘이다. 이 상황에서 실질적인 잘못을 했을 누군가는 뒤 동선에서 잘 살아가고 있을 텐데 이 모든 것들도 너무 억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다. 숨을 쉬고 싶다. 팬들과 멤버들에게도 미안하고, 해야될 일들이 남아있기에 지금은 마음대로 훌쩍 떠나버릴 수도 없다. 남은 정신줄 놓아버리지 않게 저 좀 도와 주세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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